변화는 우리가 익숙했던 것, 우리가 가까스로 적응했던 것 등을 파괴한다. 그렇기에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위기를 관리하는 반면 변화를 쫓아가기만 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만 한다.
이러한 변화의 속성 때문에 과거의 성공방정식은 미래의 성공방정식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오늘날의 당신을 있게 한 기존의 업무방정식과는 아쉽지만 이제 이별해야만 한다. 그러지 못하고 과거의 방식에 연연한다면 당신은 결국 변화의 쓰나미로 인해 퇴출당하고 말 것이다.

사람과 같이 기업도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의든 타의든 과거와의 단절을 경험해왔다. 기업이 경험한 과거와의 단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을 통해 전혀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방식은 성공의 결과가 큰 만큼 실패라는 리스크도 매우 큰 한마디로 도박 같은 변신이다. 컴퓨터 회사로 변신하고 싶었던 AT&T나 지나치게 다방면으로 일을 확장한 엘론의 사례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리스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의 방식은 첫 번째 방식만큼 대범하지는 않지만 과거의 성공방정식과 100% 단절이 아닌 과거의 방식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선별하여 지속적인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변화에 대한 상시적인 변화 대응방안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나의 기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이슨의 변신 능력

다이슨은 기술적으로 무엇을 생산하는 회사일까? 다이슨은 현재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한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헤어드라이어, 날개 없는 선풍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조하고 있지만 결국 이 제품들에 들어가는 모터가 다이슨의 핵심 기술이자 경쟁력이다. 물론 다이슨의 핵심 경쟁력은 디자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이슨의 진정한 경쟁력은 뛰어난 디자인과 더불어 압도적인 모터 제작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
실례로 다이슨의 헤어드라이어, 청소기, 선풍기 등 다양한 제품에 이 강력한 모터의 기술력이 적용되어 단순한 모터가 아닌 뛰어난 디자인을 가진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다이슨의 엄청난 생산과 판매 효율성을 방증한다. 가장 좋은 가전제품은 최신 제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가전제품은 변화에 민감하지만, 다이슨의 가전제품을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만드는 모터는 유행보다는 내구성과 성능이 더욱 중요하다. 다이슨은 이렇게 자신의 기술을 뛰어난 디자인과 결합하여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면서 기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성공하게 되었다.
최근 다이슨은 이러한 모터의 기술력으로 전기자동차에도 그 영역을 확대하려고 시도해 하나의 경쟁력을 가지고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스마트 워킹

기술 변화는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의 업무수행 방식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사람이 된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더 이상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미덕이 아니다. 이제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는 제대로 일하는, 한마디로 스마트 워킹하는 사람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인재가 된 것이다. 스마트 워킹은 조직 내 구성원들이 같은 시간 내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많은 기업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업무에 반영하여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즉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생산적 요소를 찾아내어 줄이거나 과감히 삭제하여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돕고 더 생산적인 업무에 회사 자원을 투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워킹 분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바로 실시간 수평적 의사소통 시스템을 도입하여 불필요한 보고서나 문서작성 시간을 과감하게 삭제하여 직원들이 더욱 생산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워킹 문서 시스템이다. 스마트 워킹 문서 시스템은 기존에 개별 PC에서 작성되었던 문서를 클라우딩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작성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결재권자에게 보고하고 결재권자는 댓글과 같은 실시간 피드백 기능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극대화한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빈번히 실행되었던 회의들 또한 간단한 화상통화 회의 등으로 대체되어 기업의 속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 구글은 이러한 스마트 워킹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성과관리방식 시스템(OKR, Objective & Key Results)을 운영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구글은 기존의 차등보상제도에서 초래되는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여 기존의 성과관리방식을 개인별 목표달성과 협업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성과관리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이를 통해 구글은 더욱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사내에 창의성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러한 OKR 시스템을 통해 구글은 개별성과 리뷰 시간을 단축하고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추가로 지원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 민첩하게 파악하여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는 2001년에 15년간 시장의 최소 3배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보이는 기업들을 조사하여 그들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성공 요인을 담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발간했다. 짐 콜린스는 이 책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다루었지만 그가 언급했던 위대한 기업들이 10년도 안 되어 대부분 몰락하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보게 되었다. 짐 콜린스는 그의 초기 연구 방향에 어떤 누락이 있었는지를 재조사하게 되었고 위대한 기업도 이것을 지속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몰락한다는 새로운 성공전략을 그의 2008년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나?’에 담았다.
위대한 기업이 몰락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그 결정적인 요인 역시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변화에 끌려다니는 혁신의 부족이었다. 하나의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에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이 몰락하는 데에는 1년도 걸리지 않는다. 응형무궁(應形無窮), 이제는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과거의 성공에서 오늘의 우리를 단절할 새로운 변화를 기획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