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일’은 업무 분야를 포함해 건강, 여가,
학습 등 자기 계발을 하고자 하는 현대로템인들을 위한 코너로
10만 원의 자기 계발금을 지원합니다.

미술 도슨트를 꿈꾸며

품질사업부 품질기획팀 김태안 책임매니저

언젠가부터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보다 기억이 증발해버리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 같은 강박이 생기면서 저는 닥치는대로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병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말이죠.
골프를 처음 배운 날의 소감, 신문기사를 읽고 상투적이지 않은 표현에 대한 동경, 철도안전법 제작자 승인에 관련한 업무 Tip, 일본 2박3일 기행문 등 어느 하나 일관된 부분은 없지만 살아가면서 “이건 꼭 기록으로 남겨야 해!”라고 생각되면 스마트폰, 노트북, 노트 등 저장매체를 가리지 않고 마구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좋은 점이 생겼습니다. 우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엔 원고 작성 요청이 들어오면 “나는 글을 잘 못 쓴다”라며 사양하기 일쑤였습니다. 실은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신문방송이라는 전공 때문에 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전공이 신문방송인데 글 쓰는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는 평가가 두려웠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맞춤법 실수,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 등 흔히 있음 직한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해 글쓰기에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현대로템 웹진’의 ‘오늘부터 1일’ 코너에 제가 먼저 신청해 원고를 쓸 만큼 글쓰기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하며 ‘인생의 한 획’을 그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글로써 타인과 소통해왔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수단이 가미된다면 소통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지난날 일본여행을 통해 14페이지의 기행문을 작성했는데 제가 다시 읽어봐도 정말 재미있 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느낀 생생한 감동을 표현하기엔 내 머리에 저장된 단어 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 었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글이 아닌 그림이라는 소통 도구를 추가로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 알아보는 그 림이라면 소통이 아니라 불통으로 전락해 버릴 게 뻔하므로, 체계적인 그림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월, 창원 성산구 사파동에 위치한 ‘오전의 화실’에서 물감의 농도, 그러데이션, 붓의 굵기에 따른 그림의 입체감 등 색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데생부터 수채화, 나아가 애니메이션까지 꾸준히 섭렵해 ‘펜 드로잉’으로 상대방에게 풍부한 의사소통과 표현력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그림을 소재로 장차 소통하는 ‘화통(畵通) 전문가’, 그리고 꾸준히 그림 역사를 공부해 ‘미술 도슨트 (Docent)’까지 영역을 확장해 가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무모하지만, 무작정 도전부터 해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주저함이 본인의 꿈을 좀 먹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