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O 2020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동유럽의 주요 방산 전시회로, 이번 9월 7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28번째 전시회가 열렸다. COVID19의 여파로 다소 위축된 현장이기는 했으나, 일류 무역 전시회인 만큼 쟁쟁한 프레젠테이션을 갖춘 15개국 185개 기업과 전시회를 라이브로 취재하고자 모인 언론, 국군 관계자, 방문객들이 속속히 모여들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의 신규 전차 획득사업인 “WILK” 프로젝트의
사업수주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K2전차의 폴란드 버전인 K2PL전차를
폴란드 정부 및 언론에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

현대로템의 새로운 패러다임, K2PL전차

185개 기업 중 유일한 국내 참가 업체인 현대로템은 폴란드의 신규 전차 획득사업인 ‘WILK’ 프로젝트의 사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K2전차의 폴란드 버전인 K2PL전차를 폴란드 정부 및 언론에 홍보하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
K2PL전차는 현대로템의 K2전차를 기초로 폴란드의 요구조건에 맞게 개조설계를 진행한 전차로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했으며, 무장인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같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 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 Weapon System)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방호력 강화를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위협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 차량 하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지뢰 방호 키트, 대전차 로켓 방어용 방호 네트 등의 장비들이 탑재되며 전차 전후좌우 시야 확보가 가능한 360도 카메라로 전장 상황 인식을 높이는 등 현지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증대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개조항목이 중첩되고 지상고 변화, 방호구조 수정 등, 까다로운 차체구조설계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시회를 방문한 방문객들로부터 K2PL전차는 연일 호평을 받았다.

▲ [왼쪽] 현대로템 K2전차 모형 / ▲ [오른쪽] 현대로템 K2PL전차 모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다각화된 노력과 완성도를 모두 갖춘 현대로템의 강력한 경쟁사는 독일의 KMW다. 독일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방산시장의 최강국인데, 그중 KMW는 전통 있는 방산기업으로 군사용 차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명성이 높다. 경쟁사와 비교하여 우리 회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은 단연 폴란드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으로, 한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면 폴란드도 터키와 같이 자국 전차를 생산하는 국가가 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전시회에는 하루 약 300명~500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COVID19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람이 제한되어 방문객 대부분이 군 관계자, 언론, 정부 인사 등이었다. 현대로템의 가장 많은 방문객 역시 현지 군 관계자들이었다. 질문 대부분은 K2전차와 K2PL전차의 차이점이었으며, 방호력 증대와 RCWS, 능동방호장치 등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K2PL전차는 폴란드의 요구조건에 맞춰 개발된 전차이고 기술이전이 되면 폴란드에서 생산된다는 현지화에 역점을 두었다.

세계 무대에서 체감한 현대로템의 기술력

현대로템은 제28회 국제 산업 방위전시회(MSPO)에서 K2PL전차 및 K2전차와 함께 국내 전력화를 앞둔 장애물개척전차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및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으로 폴란드 현지 홍보를 통해 현대로템의 전차 부문 경쟁력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향후 폴란드에서 고속전철 사업이 추진될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인 영업 효과를 위해 국내 상용화 예정인 320km/h급 동력 분산식 고속전철 ‘EMU-고속차량’의 모형을 함께 전시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속전철을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현대로템이 방위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도약의 기회이자 현대로템의 미래 기술력을 점검하고 다양한 제품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발판으로 삼아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는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방산사업이 새롭게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