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장애물개척전차

방산제품기술팀과 현장이 함께 걸어온 길

2019년 봄부터 시작된 변화의 물결은 방산생산2팀의 숙제요, 난관이었다. 가공에서 조립으로의 변신이라는 큰 소용돌이가 우리의 눈앞에 놓여있었다.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뛰어들어 변신의 주체가 될 것인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큰 결단의 기로였다. 30년 넘게 기계 가공 장비를 운용하다 조립으로의 탈바꿈이었다. 얼마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내부적인 합의에 따라 레이아웃 재편을 위해 5bay를 비워주고 조립공장으로 파견을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조립 라인에 투입돼 조립공정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그 후 2020년 1월 장애물개척전차 대조립반의 구성원이 돼 실제 조립에 투입됐다. 그러나 구성원 모두가 현수장치나 유압공정에서 작업을 해 본 것이 아니기에 낯섦이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방산제품기술팀과의 협업이었다. 우선 공정마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확신이 서지 않을 땐 용접공정에 있는 구조물에 가 조립을 해가며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갔다. 그 과정에서 기술팀에선 작동 방법, 부족한 도면 이해 등을 지원해 주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것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것이었다. 우선 현장의 경험 오랫동안 축적된 가공 개념을 도입해 필요한 치공구를 제작했다.

이때 기술팀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를 수 있는 것들을 도면화했다. 그리고 이어서 치공구 제작을 의뢰해 현장에 접목했다. 이렇게 작은 부분부터 협업을 통해 하나하나 완성해 나갔다. 그렇게 탄력을 받기 시작해 이번에는 장착 유압이라는 최대 난관을 아이디어 하나로 개념을 바꿔 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노력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윽고 52개나 되는 각기 길이도 다르고 굵기도 다른 장착 유압 호스를 모듈화하기에 이르렀다. 승무원실 안에 좁은 공간에서는 공구 진행 방향도 맞지 않고 작업 공간이 협소해 안전사고와 근골격계 계통의 후유증이 엄존하고 있는데, 이를 모듈화를 통해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 부수적으로 얻은 소득도 있었다. 단순히 작업시간의 단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공정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것만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작업자의 만족도와 다른 공정에 미치는 긍정의 힘은 덤이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어떠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대화하며 소통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를 토대로 방산제품기술팀의 기술과 현장의 경험이 어우러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장애물개척전차 생산과정에서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적기에 시험에 들어갈수 있었다.

WRITER 방산생산2팀 박완수 기술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