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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보람과 즐거움

VR 아트 드로잉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염동균 작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림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는 처음에는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출발해 점차 붓 대신 스프레이를 쓰는 작업을 했고, 라이브로 그림을 그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드로잉 퍼포먼스를 시도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틸트 브러시 광고를 접하면서 그길로 VR 장비를 활용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VR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VR 드로잉 퍼포먼스의 매력은 3차원 가상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이 있다는 점이다.
캔버스라는 제한된 폭에서 벗어나 무한한 3차원 공간을 캔버스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니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염동균 작가를 사로잡았기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창조자’로서 스스로가 재미있어하고 또 즐기는 작업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VR 드로잉 퍼포먼스를 위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저는 배우가 됩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려내고 제가 의도한 바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VR 아트워크는 만화처럼 풀어서 표현할 수 있고, 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서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하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요. 확실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니까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서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퍼포먼스인 만큼 무대에 서면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은 있지만, 퍼포먼스가 시작되면 그 긴장감마저도 기꺼이 즐기게 된다고 하니 타고난 ‘꾼’ 기질을 갖춘 예술가가 아닌가 싶다.

국내 1호 VR 아티스트라는 이름의 무게

염동균 작가는 VR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에서 굵직한 공연도 많이 했고 또 그에 따르는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이유를 4차 산업 혁명, 문화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라 꼽는 그는 남들보다 먼저 VR 아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 말하고 웃는다.

“순수하게 캔버스 작업으로 승부하기에는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아마 제가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또 그렇게 뛰어난 작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저 스스로 들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잘하고 또 나만의 확고한 분야를 만들려면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저만의 예술관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캔버스가 아닌 3차원 가상공간에, 붓이 아닌 VR 틸트 브러시로 그려가는 작품 세계가 자신에게 맞는 옷이라 생각했다는 염동균 작가는 새로운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덕분에 국내 최초의 VR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은 큰 성취감을 동반하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감내해야 하는 일인 만큼 그에게 수식어로 따라붙는 ‘국내 1호’라는 타이틀이 영예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 자신을 옥죄는 강박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궁금했다.

“VR 아트가 생소한 분야였던 만큼 최초의 시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최초라는 타이틀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저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일이 재미있어요. 생소한 분야를 먼저 시작했다는 것뿐이지 그리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또 그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는 그는 앞서가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혹여 한 자리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경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소위 ‘고인 물’이 된다는 것이 예술가에게는 치명적인 오점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현실에 기반을 둔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다

염동균 작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한때 먹고 살기 위해 보험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라피티 라이브 페인팅, 트릭아트, VR 등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기존의 미술 작업이 가진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구를 활용한 도전을 반복하고 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무모한 시도를 한 적이 없다. 시대 흐름을 읽어내고 니즈를 파악하는 힘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과 같은 예술가에게 필요한 요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다 취소되고, 준비했던 프로젝트도 포기해야 하지만 다들 겪는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을 비우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매너리즘이 빨리 오는 편이라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오히려 힘들어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팬데믹 시대에 맞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VR 아티스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획자로서 새로운 혁신을 꿈꾸는 염동균 작가는 빠르게 변화는 세상 속도에 뒤처지지 않는 정확한 눈과 예술적 영감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에 콘텐츠가 있지만, 극비리에 추진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달라고 말하고 활짝 웃는다.

“기계나 어떤 툴에 의존하는 것은 쉽게 대체된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최초의 VR 아티스트라는 이름 또한 시간이 지나면 퇴색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요. 저는 그동안 저만의 확고한 분야를 만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도구를 바꾸는 시도를 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고 또 가장 잘하는 뭔가를 찾아내고 이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혁신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염동균 작가 유튜브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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